로또 추첨은 어떻게 할까: 추첨기·공·공정성 검증
로또 당첨번호는 매주 토요일 생방송으로 추첨합니다. 투명한 통 안에서 공 45개가 바람에 날아다니다가 하나씩 관을 타고 나오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추첨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그리고 결과가 정말 무작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공기로 섞는 추첨기
2021년 보도에 따르면 로또 추첨에는 프랑스 업체가 만든 공기 혼합식 추첨기를 씁니다. 한 대에 약 1억 원이며, 방송 중 고장에 대비해 본 추첨기 1대와 예비 2대를 둡니다. 추첨기 아래에서 초속 73~80m의 바람을 불어 넣어 공을 섞고, 위쪽 입구로 들어온 공을 하나씩 내보냅니다. 공은 약 6초에 하나꼴로 나옵니다.
이 사이트의 추첨기 시뮬레이터는 이 방식을 화면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다만 시뮬레이터는 보안 난수로 결과를 정하고, 공의 움직임은 연출입니다.
공은 어떻게 관리할까
- 공은 지름 45mm, 무게 약 4g의 폴리우레탄 재질이며 번호대별로 색이 다릅니다.
- 매주 공 세트 5개를 준비해 그중 3세트(본 추첨용 1, 예비 2)를 고릅니다.
- 추첨 전에 공의 크기와 무게를 하나하나 재고, 무게 차이를 ±1% 안으로 관리합니다. 제조사 기준(±10%)보다 엄격합니다.
- 추첨기 점검과 공 검사에는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인이 입회합니다.
2025년 11월에는 일반인 100명이 참관하는 공개 추첨 행사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행복권 대표는 세 개 이상의 물체가 움직이는 것은 과학으로 예측할 수 없다며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를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무작위일까
추첨이 공정하다면 오랜 기간 동안 각 번호가 나온 횟수가 비슷해야 합니다. 제1회부터 제1244회까지 각 번호의 기대 출현 횟수는 165.9회입니다.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34번(187회), 가장 적게 나온 번호는 9번(137회)입니다. 차이가 커 보이지만, 카이제곱 검정 결과는 33.9(자유도 44), p = 0.863로 공정한 추첨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p값이 0.05보다 작아야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의심할 근거가 생깁니다.
한 회차 안에서 6개를 중복 없이 뽑는 특성을 반영해 통계량을 보정했습니다. 기간을 바꿔 보거나 보너스 번호를 포함해 다시 계산하려면 실험실의 공정성 검정을 이용하세요.
조작 의혹에 대해
1등이 한 회차에 수십 명씩 나오면 조작을 의심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1등이 몰린 회차는 대부분 많은 사람이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고른 경우입니다. 실제 사례와 원리는 자동 vs 수동과 많이 고르는 번호에서 데이터로 설명했습니다.